꽃집에서 가장 바쁠때는 다들 아시다시피 가정의 달인 5월이에요
감사합니다 라는 꽃말을 가진 카네이션을 선물하는 것이 가장 보통적인데요
어버이날 시즌, 5월5일 어린이날부터 5월8일 어버이날 그 주에
부모님을 찾아뵈러 가기 때문에 이때 꽃이 가장 많이 나구요.
5월 15일 스승의날 또는 5월 21일 부부의 날까지 꽃집을 많이들 찾으러 오십니다.
예전에는 5월 한달 장사해서 1년 먹고산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 였어요
그치만 요새처럼 화훼시장이 침체되고 , 꽃을 대체할 수 있는 선물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그정도 까진 아니라고 하네요.
그런데 특수로 올해 2020년 어버이날 시즌엔 꽃집마다 장사가 굉장히 잘됬다고 하는데요
미디어에서 꽃시장을 많이 다루었고 꽃값이 많이 내려갔다라는 보도와
화훼시장침체로 화훼업계를 살리자라는 운동이 일기도 했었지만
저는 코로나 특수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재난지원금을 쓰러 많이들 오신듯 하고,
코로나때문에 이동이 쉽지 않았으니 어버이날 만큼은 부모님 뵈러갈때 꽃을 사가시는 분들,
혹은 본인이 직접 가지 못해서 택배로라도 꽃을 부치시는 분도 많아서 장사가 잘된것 같아요 :)
그리고 올해 어버이날 시즌은 유독 길었어요
왜냐하면,
4.30 석가탄신일
5.2~3 주말
5.5 어린이날
5.8 어버이날
5.9~10 주말
하루 휴가내면 연휴를 길게 보낼수있는 날이 많았기 때문에
어버이날 시즌이 4.29~5.10 까지 지속되었어요
제가 일했던 샵은 사장님이 어버이날 시즌에는 밤새다 시피하며
상품을 제작했는데 이번 어버이날 시즌이 너무 길어서
유독 더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하시더라구요ㅠㅜ 장기로 가니깐 이때는 정말 체력싸움이에요
이 시즌때에는 카네이션을 이용한
꽃다발, 꽃바구니, 카네이션 코사지, 테이블센터피스, 병꽂이용 묶음,
반전용돈박스, 플라워박스, 돈꽃다발 등등이 팔립니다.
카네이션도 국산, 중국산 여러가지가 있지만 콜롬비아산이 질도 좋고 오래가고 가격도 비싼편이에요
제가 일햇던 샵은 이 콜롬비아산 카네이션만 쓰시더라구요!
원가자체가 있는 꽃이라 상품가격도 자연스럽게 조금씩 올라갔죠
주력상품은 테이블 센터피스였는데,
커다란 꽃바구니보다는 꽃이 낮게 꽂혀서 더 오래 볼수있고
식탁 가운데에 작게 놓고 사방으로 볼수 있어서 더 경제적인 상품이였죠
화기도 도자기재질이라 꽃이 시들고나면 다육이도 심을 수 있게 활용가능한 화기였어요
바쁠때는 꽂는 족족 상품이 나가서 진열대가 텅텅 비어버렸죠
이 시즌엔 주력상품이 참 중요한것 같아요 :)
샵에서는 일반적으로 주력상품을 꽃바구니로 잡는 것 같아요
30-40개씩 주문이 밀려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새로 만들어야 하는 꽃다발, 화병꽂이 보다는
아무래도 부모님이 테이블에 놓고 오래보실 수 있고
샵에서도 제작해서 진열해놓고 팔 수 있는 상품이니까요
똑같은 꽃으로 꽃을 꽂아도 정말 다른 느낌의 꽃바구니가 탄생하는데
하물며 꽃시장에 있는 수많은 꽃들로 각자 셀렉해서 사온 꽃들로
꽃바구니를 만드니 샵마다 상품이 많이 다르겠지요?
여기서 고객한테 어필할 수 있는 샵만의 느낌을 녹여낸 주력상품을 제작하는게
시즌을 잘 넘길 수 있는 비법인것 같아요
그리고 이 주력상품을 어버이날시즌이 시작되기 전 인스타로 홍보하는 방법이
꽃집에서 많이 쓰는 홍보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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