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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일

플로리스트의 현실 - 로망 깨부수기

 

오늘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조금 해보려고해요

 

플로리스트, 즉 꽃을 다루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의 현실에 대해서인데요

 

 

 

꽃일을 처음 하게되면 창업을 하지않는 이상

 

보통은 일반 샵에 취직을 하게되어 월급을 받으며 일을 하게됩니다.

 

 

 

 

 

근데 이 계통의 월급자체가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기술을 가르쳐준다는 명목하에 최저시급도 못받을경우도 많구요

 

개인샵에 들어간경우 급여를 밀리고 뒤늦게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물론 다그렇다는건 아닙니다 . )

 

 

 

시급제가 아닌 월급제로 일하는 경우에는

 

처음 3개월간 수습기간을 거쳐요

 

아무리 빨리 늘어서 일을 잘한다해도 누구나 거쳐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 수습기간에는 월급의 70~80%를 지급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일하고 받은 급여에 현타가 온적이 있었는데요

 

제가 이직을 하고 처음 근로계약을 하고 들어간 화원이었어요

 

물론 월급은 미리 알고 들어간 상태지만, 수습기간을 거친다는 걸 중간에 전달받았고,

 

받은 월급은 이직하기전 회사에서 받던 급여에 비해 70만원 정도가 줄었었어요

 

노동강도는 전회사에 비해 더 셌는데도 말이죠,

 

 

이게 현실이라고 생각해요.

 

굉장히 박봉에 에너지소모가 많은 일입니다.

 

 

 

 

미디어에서는 플로리스트라는 직업 자체를 굉장히 아름답게 이쁘게 다루고 있는데요

 

사실 실무자들은 3D라고 생각할 정도로 힘들어요

 

 

 

이쁘게 잘 포장된 상품은 오롯이 고객꺼입니다

 

그 외에 힘들고 더럽고 치사한 일은 다 제가 해야하는 일이에요

 

 

 

추운겨울 꽃때문에 난방 제대로 틀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서서 꽃을 다루기도 하고

 

좋은꽃을 선점하기 위해서 새벽부터 꽃시장에 나가서 꽃을 골라와야 하고

 

청소하고 컨디셔닝하고 화분옮기고 꽃옮기고 등등

 

꽃을 다루는 것 외에도 참 일이 많은게 플로리스트랍니다

 

 

 

또한 서비스직이라는것도 유념해주셨으면 해요

 

고객을 상대하는 일이니만큼 체력소모뿐만 아니라 에너지소모도 많아요

 

까다로운 고객 잘못 만나면 그날 하루는 기분이 영 꽝일때도 있어요

 

 

꽃일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 혹은 이직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걸 꼭 유념해주셨으면 해요

 

 

회사생활에 지쳐서 취미반 들어보다가 꽃이 너무 좋아서

 

우아해보이고 이뻐보이니까 하며 시작하시지 않길 바래요

 

 

 

 

너무나 이상주의적인 제가 느낀바를 알려드렸어요

 

상황에 따라 다른점이 많겠지만

 

제가 일해보고 느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물론 꽃으로 승승장구하고 걸어다니는 중소기업이라고 생각될정도로

 

많이벌으시는분들도 많다는점 참고해주세요 :)